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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짝의 전설 김둘석(너도나도 들썩들썩 노래 소설)

by qooo2 2025.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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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짝의 전설 김둘석
1. 만남은 엇박자로
이화는 늦은 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이어폰에서는 잔잔한 발라드가 흘러나왔지만, 골목 어귀를 돌자마자 귀를 찢는 듯한 뽕짝 메들리가 귓가를 강타했다. "네 박자 속에~ 슬픔을 묻고~" 구성진 가락은 이화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소리의 근원지는 허름한 반지하였다. 희미한 불빛 아래, 땀에 흠뻑 젖은 채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남자가 있었다. 촌스러운 반짝이 의상에, 꺾기 신공을 선보이는 그의 모습은 마치 70년대 쇼 무대에서 튀어나온 듯했다. 이화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노래가 끝나고 남자가 숨을 고르며 외쳤다. "오늘 저의 혼이 담긴 뽕짝 무대, 어떠셨습니까, 여러분!" 그러나 밤거리에는 이화 혼자뿐이었다. 남자는 멋쩍게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 "역시... 나의 예술혼을 알아주는 이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건가..."
다음 날, 이화는 학교 앞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었다. 옆 테이블에서 웬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장님! 여기 순대 1인분 추가요! 그리고 이 감미로운 뽕짝 한 곡 틀어주시겠어요?" 어젯밤 그 반지하 가수였다.
"어머, 안녕하세요?" 이화가 인사를 건네자, 남자는 깜짝 놀라며 벌떡 일어섰다. "어젯밤... 그 골목길의 아름다운 여인...!"
"아름다운 여인이라뇨. 그냥 지나가던 학생인데요." 이화는 웃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제 노래를 듣고 발걸음을 멈추셨죠! 당신은 제 음악의 뮤즈가 될 운명인 겁니다!" 남자는 비장한 표정으로 외쳤다. 그의 이름은 김둘석. 스스로를 '뽕짝의 전설이 될 남자'라고 소개했다.
2. 엇갈리는 취향, 묘한 끌림
둘석은 매일같이 이화의 주변을 맴돌았다. 그의 손에는 항상 카세트테이프가 들려 있었고, 만날 때마다 자신의 뽕짝 음반을 이화에게 건네며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이 곡의 꺾기는 말이야... 마치 끊어질 듯 이어지는 우리의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고!"
이화는 처음에는 그의 엉뚱함에 질색했지만, 순수한 열정과 진심이 담긴 그의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 특히, 그의 뽕짝에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듣고 있으면 어깨가 들썩거리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지는 이상한 힘이 있었다.
어느 날, 둘석은 이화에게 자신의 '비밀 아지트'라며 반지하 연습실로 초대했다. 낡은 앰프와 기타, 그리고 수많은 뽕짝 테이프들이 먼지 속에 쌓여있는 그곳에서, 둘석은 기타를 치며 자신의 자작곡을 불러주었다. 서툰 솜씨였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 노래 제목은... '내 마음의 콤파스'입니다! 당신이라는 북극성을 향해 언제나 향하는 내 마음을 표현했죠!" 둘석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이화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제목이 조금 촌스러운 것 같기도..."
"촌스러움 속에 숨겨진 진정한 아름다움을 당신은 아직 모르는 겁니다!" 둘석은 눈을 반짝이며 반박했다.
3. 사랑은 뽕짝을 타고
둘석의 끊임없는 구애와 뽕짝 사랑 전파에, 이화의 마음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 그의 엉뚱함 속에서 진심을 발견했고, 그의 음악 속에서 따뜻한 감성을 느꼈다. 무엇보다, 그녀에게 끊임없이 '최고'라고 말해주는 그의 순수한 모습에 미소를 짓게 되었다.
어느 날, 학교 축제에서 둘석은 무대에 올랐다. 그의 촌스러운 반짝이 의상은 여전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이었다. 기타를 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
"사랑은 콩깍지~  벗겨지네~ 하지만 나의 사랑은~ 뽕짝처럼 영원하리~"
관객들은 그의 독특한 무대에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했지만, 진심을 담아 열창하는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특히, 이화를 향해 던지는 그의 애절한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노래가 끝나고, 둘석은 무대 아래의 이화에게 달려와 꽃다발을 건네며 외쳤다. "이화 씨! 나의 뽕짝처럼,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이화의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웃으며 꽃다발을 받아 안았다. "둘석 씨... 당신의 뽕짝...  괜찮네요."
둘석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괜찮다니! 이 감동적인 순간을 '괜찮다'로 표현하시다니! 역시 당신은 나의 뮤즈입니다!"
그날 이후, 둘은 캠퍼스 커플이 되었다. 둘석은 여전히 뽕짝을 사랑했고, 이화는 그의 엉뚱함과 순수함을 사랑했다. 때로는 촌스러운 그의 패션 감각에  잔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그의 음악이 그녀의 삶에  특별한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을 인정했다.
4. 뽕짝의 전설, 그리고 사랑의 멜로디
몇 년 후, 김둘석은 여전히 반지하 연습실에서 뽕짝을 부르고 있었다. 여전히 그의 음악을 향한 열정은 뜨거웠지만, 그의 곁에는 항상 이화가 함께였다. 그녀는 그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이자, 때로는 냉철한 비평가였다.
둘석은 작은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고, 그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은 시장에서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노래에는 삶의 애환과 사랑의 기쁨이  녹아 있었고, 그의 진심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비록 그가 꿈꾸던 '뽕짝의 전설'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얻지는 못했을지라도, 그의 곁에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이화가 있었다. 그들의 사랑은 뽕짝처럼 엇박자 속에서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며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어쩌면, 김둘석에게 진정한 전설은 화려한 무대 위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박하고 진솔한 삶의 멜로디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멜로디의  는 그의 영원한 사랑, 이화였다.

5. 너도나도 들썩들썩
세월이 흘러 둘석과 이화는 여전히 서로의 곁을 지켰다. 둘석의 음악은 여전히 마이너 감성이 충만했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반응이 예전과는 달라져 있었다. 우연히 동네 축제에서 선보인 그의 자작곡 '인생은 엿가위'가 노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이다.
"인생은 엿가위~ 잘라지고 또 붙여지고~"
구슬픈 멜로디와 현실적인 가사는 흘러간 세월의 애환을 달래주었고, 듣고 있으면 어깨춤이 절로 나는 흥겨운 리듬은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았다. 특히 둘석 특유의 '꺾기 신공'은 '할배 꺾기 댄스 챌린지'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SNS를 뜨겁게 달궜다.
"어머나, 둘석 씨! 동네 잔치에서 어르신들이 '인생은 엿가위'만 나오면 다들 일어나서 춤을 추시는 거 있죠? 젊은 애들은 또 그걸 따라 한다면서 영상 찍고 난리래요!" 이화는 신기한 듯 둘석에게 말했다.
둘석은 어리둥절했다. "내 노래가... 이렇게 인기가 많아졌다고?" 그는 여전히 반지하 연습실에서 낡은 기타를 튕기며 새로운 뽕짝 곡을 만들고 있었다. 그의 목표는 여전히 '뽕짝의 전설'이었지만, 이제 그의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지역 방송국에서 둘석에게 출연 요청이 들어왔다. '추억의 가요'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인생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방송 이후, 둘석의 노래는 음원 차트에 진입했고, 그의 이름 앞에는 '인간 엿가위', '꺾기 신공 장인' 등의 재밌는 수식어들이 붙기 시작했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그의 노래가 흘러나왔고, 사람들은 그의 독특한 춤을 따라 했다. 둘석은 얼떨떨했지만, 이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그는 드디어 자신의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둘석은 여전히 변함없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도 그는 여전히 낡은 반지하 연습실을 찾았고, 이화와 함께 소박한 저녁 식사를 즐겼다. 그는 성공에 취하기보다는, 자신의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나가는 것에 집중했다.
어느 날, 둘석은 이화에게 새로운 곡을 들려주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밝고 경쾌한 멜로디였다.
"이 노래 제목은 '너도나도 들썩들썩'이야! 힘든 세상, 우리 모두 신나게 춤추면서 스트레스 날려버리자는 의미를 담았지!" 둘석은 기타를 치며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이화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미소 지었다. "정말 신나고 재미있네요! 이 노래도 분명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거예요."
이화의 말처럼, '너도나도 들썩들썩'은 발표되자마자 전국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그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웃었다. 드디어 김둘석은 그가 꿈꿔왔던 '뽕짝의 전설'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화려한 성공보다는, 그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주는 사랑하는 이화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삶이었다. 그의 뽕짝은 이제, 그들의 사랑처럼, 세상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되어 울려 퍼지고 있었다.

김둘석 너도나도 들썩들썩 음원 링크

https://suno.com/song/686e609e-bd05-4dea-9dab-05331358e38f?sh=H6p2G9cvGsRLZe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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