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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폐급 힐러, 각성하다 - 3편

by qooo2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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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폐급 힐러, 각성하다 - 3편


버그 성직자 강태준
새로운 힘을 얻었지만, 강태준은 여전히 신중했다. 텅 빈 폐허는 고요했지만, 언제 다시 몬스터들이 나타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손에 든 ‘침묵의 지팡이’를 천천히 휘둘러 보았다. 매끄러운 표면에서 은은한 푸른빛이 흘러나왔다.
시스템: ‘침묵의 지팡이’의 고유 효과 ‘에너지 흡수’가 활성화됩니다. 주변의 불안정한 에너지를 흡수하여 스킬威력을 강화합니다.
지팡이에서 흘러나오는 푸른빛이 더욱 짙어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주변의 공기가 지팡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강태준은 새로운 스킬 ‘침묵의 장막’을 사용해 보았다.
“침묵의 장막!”
지팡이 끝에서 짙은 푸른빛이 뿜어져 나오며, 그의 주변으로 얇은 막이 형성되었다. 마치 물의 장막처럼 투명했지만, 왠지 모르게 강력한 힘이 느껴졌다.
시스템: 스킬 ‘침묵의 장막’이 활성화되었습니다. 5초 동안 주변의 적에게 ‘침묵’ 효과를 부여합니다. (마나 소모: 30)
장막이 펼쳐진 순간, 주변의 공기가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폐허의 어둠 속에서 어슬렁거리는 그림자 몇 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들은 퀘스트를 진행하며 상대했던 몬스터들과 유사했지만, 더욱 사악하고 흉측한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크르르…”
몬스터들은 강태준을 발견하자마자 맹렬한 속도로 달려들었다. 날카로운 발톱과 썩은 이빨을 드러낸 몬스터들이 순식간에 그의 코앞까지 다가왔다.
“침묵의 장막!”
강태준은 다시 한번 스킬을 외쳤다. 푸른 장막이 그의 주변으로 펼쳐지자, 몬스터들의 움직임이 거짓말처럼 멈췄다. 녀석들은 울부짖으려 했지만,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입만 뻐끔거릴 뿐이었다. 머리 위에는 회색빛 ‘침묵’ 아이콘이 떠 있었다.
‘5초… 이 정도면 충분해!’
강태준은 ‘침묵의 장막’의 효과가 지속되는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판단했다. 그는 곧바로 습득한 또 다른 스킬, ‘잔향의 파동’을 사용했다.
“잔향의 파동!”
지팡이 끝에서 불안정한 푸른 에너지 덩어리가 튀어나가 멈춰있는 몬스터들에게로 날아갔다.
콰앙! 콰앙!
에너지 덩어리가 폭발하며 주변에 푸른 파동이 퍼져나갔다. ‘침묵’ 상태였던 몬스터들은 저항도 하지 못하고 파동에 휩쓸려 힘없이 나가떨어졌다.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바닥에 쓰러진 몬스터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강태준은 숨을 헐떡이며 주변을 경계했다. 새로운 스킬들의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특히 ‘침묵의 장막’은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완벽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강력한 생존 기술이었다.
‘이 정도면… 해볼 만해.’
그는 폐허의 더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새로운 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앞으로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는 더 강력한 존재들에 대한 긴장감도 동시에 느껴졌다.
얼마나 더 나아갔을까. 폐허의 중심부로 보이는 거대한 공간이 나타났다. 부서진 제단과 무너진 기둥들이 널브러져 있는 그곳에는,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수의 몬스터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다. 녀석들은 굶주린 맹수처럼 으르렁거리며 강태준을 노려보고 있었다.
‘젠장… 수가 너무 많아.’
강태준은 순간적으로 위기감을 느꼈다. ‘침묵의 장막’의 쿨타임은 아직 남아 있었고, ‘잔향의 파동’의 공격력으로는 저 많은 몬스터들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때, 그의 눈에 부서진 제단 위에 놓인 빛나는 조각 하나가 들어왔다. 푸른색도, 붉은색도 아닌, 영롱한 보라색 빛을 띠는 조각이었다. 왠지 모르게 강력한 마력이 느껴지는 그 조각을 본 순간, 강태준의 머릿속에 퀘스트 정보창의 내용이 스쳐 지나갔다.
[긴급] 사라진 고대 유물 ‘침묵의 지팡이’ 회수 (실패율 극악)
보상: 침묵의 지팡이, 신성력 영구 상승, 스킬 ‘침묵의 장막’
퀘스트 내용: 잊혀진 신전에 봉인된 고대 유물 ‘침묵의 지팡이’를 악령으로부터 회수하십시오. 지팡이에 깃든 강력한 힘은 주변의 불안정한 에너지를 흡수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악령… 설마 저 몬스터들이 악령인 건가?’
그때, 가장 앞에 있던 몬스터가 흉측한 비명을 지르며 강태준에게 달려들었다. 녀석의 몸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본 순간, 강태준은 본능적으로 그들이 단순한 몬스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크아아아!”
악령들은 끈질겼다. ‘침묵의 장막’이 풀리자마자 맹렬하게 공격해 왔고, ‘잔향의 파동’은 쿨타임 때문에 동시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태준은 필사적으로 지팡이를 휘두르며 저항했지만, 점점 더 많은 악령들이 그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안 돼… 여기서 끝날 순 없어!’
절체절명의 순간, 강태준의 시선은 다시 한번 보라색 조각에 향했다. 왠지 모르게 그의 심장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그 조각. 그는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악령들의 공격을 피하며 제단을 향해 달려갔다.
“젠장… 제발…!”
손을 뻗어 보라색 조각을 잡는 순간, 그의 온몸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에너지가 휘몰아쳤다. 푸른색도, 붉은색도 아닌, 기묘하고 강력한 보라색 에너지였다.
“크아악…!”
고통과 함께, 머릿속에 알 수 없는 환영들이 스쳐 지나갔다. 폐허가 지어지던 과거의 모습,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 그리고 슬픔에 잠긴 여인의 모습까지… 혼란스러운 감각 속에서, 강태준은  새로운 힘이 자신에게 깃들었음을 느꼈다.
시스템: 숨겨진 힘 ‘공명’이 개방되었습니다.
시스템: 새로운 스킬 ‘공명의 마법진’을 획득했습니다.
시스템: ‘공명의 마법진’ - 주변의 불안정한 에너지를 공명시켜 강력한 마법 공격을 펼칩니다.
새로운 스킬의 습득 알림과 함께, 강태준의 손에 들린 보라색 조각이 강렬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기적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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